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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수소車 넥쏘 핵심부품 ‘독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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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Hit : 388 Date : 2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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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 둔포면에 있는 ㈜신영유니크는 부품 제조전문기업이다. 30여 년 간 자동차, 반도체, 산업기계, 중장비, 선박에 쓰이는 다양한 비철금속 부품을 만들었다. 기포 없이 깔끔하게 주조 성형한 후, 정교한 가공 기술로 부품의 성능을 높였다.

손우호(67) 대표가 2016년 현대자동차로부터 받은 상패를 소개했다. “신기술 및 신공법 개발로 현대차 경쟁력을 높여줬다”는 이유로 2차 협력사로선 드물게 우수상을 수상했다.

신영유니크는 오랫동안 자동차 엔진부품을 생산해왔다. 그 경험과 노하우가 전기자동차, 수소전기차로 뻗어났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엔진 부품을 만들던 단계에서 지금은 전기차, 수소차 모터를 돌리는 운전장치의 핵심부품을 만들고 있다.

현대 수소전기차 ‘넥쏘’에 들어가는 수소연료전지 공기압축기의 여러 알루미늄 부품들을 책임지고 있다. 공기압축기는 외부 공기를 빨아들여 압축시킨 후 수소전지시스템에 공급한다. 이 공기가 수소와 반응해 전기를 생산, 차가 움직이는 것이다. 이런 수소차의 핵심 알루미늄 부품을 신영유니크가 국내 독점 생산하고 있다.


손 대표는 “남들보다 일찍 수소전기차에 관심을 가졌던 게 주효했다”면서 “작은 회사 규모(현재 종업원 48명으로 성장)지만 6년 전 연구소를 만들어 부품 개발에 성공, 2018년 양산체제를 갖출 수 있었다”고 했다. 그 덕에 올해 코로나 사태도 큰 충격 없이 넘기고 있다. 수년간 이뤄온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올해 매출이 작년(71억 원)을 뛰어넘어 100억 원을 돌파, 세 자리 매출 원년을 맞을 전망이다.

수소전기차 부품 개발의 힘이다. 공기압축기 부품 매출 비중이 점점 늘어 내년엔 30% 이상이 될 것 같다. 꾸준히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며 자동차 운전장치, 한 우물을 파온 결과다. 이 회사는 알루미늄 주조품의 금형기술에선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높은 기술력을 갖췄다.

수년 전 손 대표 아들까지 힘을 보탰다. 대학 졸업 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합류했다. 손현성 상무(36)는 가업을 더욱 발전시켜 독일 보쉬처럼 독립된 자동차 부품 브랜드를 만드는 게 꿈이다. 일부에선 수소 저장설비의 어려움으로 수소차 미래를 걱정하지만 트럭, 트램, 고속열차 등 대형 운송부문부터 점차 실용화될 것으로 믿는다.

충남테크노파크는 지난해 신영유니크를 ‘충남스타기업’으로 지정했다. 수출 바우처 지원과 상용화 연구·개발과제 지원을 하고 있다. 이응기 충남TP 원장은 “충남도가 추진하는 수소경제사회를 선도적으로 이끌 유망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신영유니크는 자동차 외에도 고진공 펌프, 반도체 장치, 중장비, 산업용 실린더의 다양한 부품을 생산한다. 내년 하반기 북천안IC 인근 천안 입장면에 제2공장을 완공한다.

아산=조한필 기자 chohp11@ggilbo.com

출처 : 금강일보